[♡ 마음 공부 ♡]/법륜스님 법문

왜 화가 났을가?

혜등명 2010. 10. 28. 10:30

 

 

화 다스리는 법 

법륜스님

 

 

 

내 마음의 괴로움을 가만히 들여다봅시다.

화가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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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한 번 잘 살펴봅시다.

 

왜 화가 났을까?

내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화가 난 것입니다.

 

아이가, 남편이, 아내가, 부모님이, 친구가....왜 그러는지 

도무지 상대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가 나를 화나게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나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기만을 바라고

정작 나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을 좀 알아줘.'

이렇게 상대에게 자기 마음 알아달라는 요구만 하는 겁니다.

 

'도대체 네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 말은

'나는 너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

'나에게는 너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어.' 이 말입니다.

 

이럴 때 우리 마음의 상태는 어떤가요?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얼굴이 굳어집니다. 잠도 안 옵니다.

이런 것을 괴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 괴로움은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될까요?

모든 사람이 다 내 마음을 잘 이해하면 괴로움이 해결이 되는 걸까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상대방이 쥐고 있는 겁니다.

 

상대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내가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인생은 이미 나의 인생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딸린 종속적인 삶일 뿐입니다.

 

생각을 한번 뒤집어보세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찡그렸던 인상이 펴지고, 목소리가 부드러워집니다.

내가 더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되면

상대가 웃든 인상을 쓰든 거기에 꺼들려서 괴롭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내가 그걸 몰랐구나!'

'내가 그걸 잘못 행각했구나!' 하고

뉘우칠 때 내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가 풀어집니다.

무겁던 마음이 가벼워지고 어둡던 마음이 밝아지는 것,

이것을 참회라고 합니다.

 

-[기도-내려놓기/법륜] "화 다스리는 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