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은 노원구법회에 가는 날!!!
점심 찬거리로 김장김치로 멸치와 들기름을 넣고
한참을 지져서 노원법회 점심 반찬으로
한 가지를 챙겨 놓은 후
법륜스님 법문 들으러 가기 위해 5살박이를 챙기려는데
어제 밤 숙직을 한 남편이 현관문을 들어서니
'아빠, 나 아빠하고 놀래요~'하고는 안 방으로가 지 장난감을 갖고 놀아버린다.
난 내심 좋았지만...한 편으로는 아이의 맘이 살펴졌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대견스럽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난 홀가분하게 노원 보람아파트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엄마따라온 철중이 친구 '바다'가 얼른 나를 쳐다보는데
괜히 미안했다. 혼자와서....^^*
노원법회는 이렇게 애엄마들이 주를 이룬다.
민재엄마, 민제엄마, 그리고 나와 바다엄마다.
지금 '정토대학' 땜에 참석 못하는 용훈이엄마...
그래서 내가 덜 미안하고 감사하다.
여기서 글을 끝내면 서운할려나요?
이날 들은 법륜스님 법문 중 제 수첩에 메모되어 있는 몇 귀절을 옮겨보겠습니다.
법륜스님께서 봉암사 부목시절
쉼 없이열심히 일수행을 하고 계시는 스님을 보고 스승님이
"여보게, 자네가 이 봉암사에 오기전에도 이 봉암사는 잘 있었네. "
이 말씀을 듣고 '아, 내가 대상만 바꿨지 집착하고 있구나'를 깨치셨다는
말씀을 듣는데 홍제동 '정토포교원'창고지기 시절이 생각났답니다. ^^*
100일 출가! 평생 저에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지요.
"아무련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은 구제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씀 하셨을 때는
전법에도 시절인연이 닿아야겠구나 하는 나름대로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몇몇 친구들을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답니다.^^*
"수행방법에는 첫째, 법의 이치를 알아야 하고, 둘째, 연습 과정이 필요하고,
셋째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주저 앉지 않고 계속 해야 한다.
잘 안된다고 포기하는 사람은 과정 없이 결과만 생각하는 허황된 사람이다."의 말씀에서는
마음 고생이 심한 서산 언니가 떠올랐답니다.
"부지런히 일을 하되 집착하지 마라. 필요하는 일은 그냥 하는 거다.
그것에 집착하지 마라. 집착하면 괴로움이 따른다." 이 말씀을 가슴으로 받아봅니다.
"착한 사람은 자기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고집이 엄청 센 사람이다."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엔 몰랐어요~.^^*
"이 우주는 그냥 존재 할 뿐이다. 존재는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게 아니고 그냥 존재 할 뿐이다."
제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했습니다.
"내가 상대를 이해 못하면 서로 화가 나고 내가 상대를 이해하면 서로가 편안하다."
예전에는 나만 화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어느 순간, 이치를 알아가지고 의심이 사라지면 마음이 밝아지고 가벼워진다."
기도와 법문 듣는 것을 병행하니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진 것 같아 참 좋아요~.^^*
이정도로 제 감동을 남겨봅니다.
법문 끝나고의 도반님들과의 '마음나누기'도 진미지요?
간접체험, 새로운 만남의 세계...... 그리고 나서 빙 둘러 앉아 먹는 점심 공양,
그 후의 편안한 좌담시간.....
노원법회가 있어 제가 참 행복합니다.
혜등명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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