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경계에 끄달림이 없다면 허공과 같다.
경계에 끄달리지만 즉시 알아차리면
그것은 허공에 칼을 휘두르는 것 같아서 아무런 흔적이 없다.
이미 일어나버리고 난 뒤 조금 있다가 알아차렸다면
그것은 마치 칼로 물을 베는 것과 같아서
베어진 것 같지만 다시 합해진다.
알아차림을 놓치고 하루가 지난 뒤에
이튿날 아침에야 기도하면서 알아차렸다면
그것은 마치 모래에 금을 근 것과 같이 금방 지워진다.
그런데 이 법을 알지 못하고 이 도리를 알지 못하고
한 달이고 일 년이고 십년을 움켜쥐고 있다면
그래서 세월이 흐르면 ....
'다 잊어버렸어, 옛날이야기야.' 이래도
뭐라 뭐라 이야기 하면 또 일어난다.
이것은 바위에 새겨진 금과 같다.
그래서 조금만 건드리면 눈물이 나고 울고 그렇게 한다.
잊어버렸을 수는 있지만은 지워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과거를 돌이켜 하나 하나를 생각하면서
"상대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내 속에 상처로 가지고 있었구나!"
이렇게 깨닫고 알아차리면
마음에 오래 새겨져 있었던 상처가 싹~ 지워진다.
이것을 이렇게 하나씩 지워버리면
우리가 어떤 사물을 보거나 사람을 볼 때
마음이 긍정적으로 일어난다.
이렇게 수행 정진를 해서 자기 해탈을 해야 한다.
- 7-1차 입재식 법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