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쉼터]/내 마음의 창

마흔둥이 유치원 예비소집의 날

혜등명 2008. 2. 29. 16:22

오늘은 둘째녀석 유치원 예비소집의 날!

 

나의 마흔둥이가 벌써 자라서 유치원엘 입학한다.

백일지나 유난히도 아토피가 심하여

엄마등에 제대로 업혀보지도 못하고

돌을 맞이해야만 했던 아이~.

 

돌지나서까지 단배질 식품이란 식품은 다 거부했던 몸!

그런 아이가 15개월 지나 서서히 두부를 먹기 시작했고...

4세에 돼지고기,

5세에 닭고기와 빵을 먹기 시작했으니

외모는 아직도 5세같은 아이! 

새해부터는계란도 드디어 먹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 우유는 못 먹고 있다.

땅콩은 아직까지 아에 범사도 못하고....^^*

그래도 이게 어디랴~.

 

이러하여 철중이는

유치원이든 어린이 집은 아에 보낼 생각을 안했었다. 

 

먹거리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두루 두루 겸사 겸사

집에서 엄마와 함께 지내야 했던 아이.

 

그런줄 알면서도 잘 놀아주지 못한 이 엄마때문에

그동안, 때론 심심하게...

때론 편안하게 보냈으리라.

 

그래서일까, 요녀석이 유치원 입학을 엄청 기다렸다.

예비소집 또한 마찬가지...^^*

이곳에 가면...

친구도, 놀이감도 많아보인다면서...^^*

 

이젠 3월 3일이면 엄마 품과 집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한 발 한 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아이.

그 낯선 세상 밖에는 위험요소도 많겠만 희망적인 요소도 많으라.

이 또한 아이와 함께 부대끼며 걸어가야 할 세상!

 

이 아이를 연꽃처럼 키우고 싶다.

탁류 속에서도 물들지 않고

곱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바라만 보아도 그저 편안해지는

험한 세상의 등불처럼~!

 

그러기위해선 내가 먼저

그런 씨앗을 심어줘야 할터인데....^^*

 

큰애는 첫아이라라서 느낌이 남다르고...

둘째는 고생을 많이 한 아이라서 남다른 것일가?

 

아무튼 느낌이 묘한 하루였다.

 

- 2008.2.29(금) 철중이 예비소집하는 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