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공부 ♡]/♡마음맑히기♡

살아가다 보면.....

혜등명 2006. 7. 8. 10:46

  그 친구는 불교에 귀의해서 공부한 자기 자신에 대해 행복해하는데

그렇게 공부하도록 채직질해준 사람이 시댁 식구들이라고 하면서 감사해하고 있어요.

시댁 식구들이 자신으로 하여금 불교 공부를 하도록 이끌어준 스승이라는 거조.

젊은 시절 시댁 식구들과 갈등을 겪지 않고 가정에 안주했다면

그 친구는 평범한 주부로 늙어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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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 씨가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인생의 본질을 찾아 나아간다면

먼저 간 가족이야말로 그에게 구도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준 스승,

인로왕보살이아니겠는가?

 

 

 살아가다 보면 우리들은 수많은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때는 그 아픔이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아픔도 기쁨처럼

인생이라고 하는 강물 위에 뜬 부유물에 불과하다.

세월이라고 하는 물살이 우리를 스치고 흘러가면

그 위에 뜬 부유물은 떠내려가기 마련이다.

 

  그건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인생이라고 하는 무대에서 경험했던 수많은 감정들,

그리워하고 갈망했던 그 절절한 감정 중에

지금까지 우리에게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이 관연 있는가?

남아 있다면 기억 속에서 비친 영상뿐이다.

그 영상을통해 무엇인가를 건져올릴 수 있다면

그는 그래도 현명한 사람이다.

 

-『청화(淸華) 큰스님1』/남지심 장편소설 - <염불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