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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꽃피는 학교 (통전)철학 뜯어먹기

혜등명 2010. 12. 22. 11:28

앞으로 하자에서 형광으로 불리워질 , 솔향기 동생 동민이가 지난 주 토욜에 꽃피는 학교 수료식을 하고 왔습니다.

꽃피는 학교에서 솔향기는 1년 반, 형광이는 2년 반을 살았는 데요.

 

수료식 끝나고 학부모님들 모인 자리에서 졸업생 학부모로서 한마디 하라고 해서

꽃피는 학교에서 강조하던 통전 철학 중에서도 제가 젤 중요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였던 하나 둘 셋 이론에 대해 말했는 데요.

전 지금도 여전히 인생을 삶에 있어서 꽃피는 학교 김희동 교장선생님의 말씀 중에서 딱 하나 건져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 , 둘, 셋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졸업한 학부모로서 신입학부모님들께 당부말씀처럼 드렸던 글을 이 곳에도 함 올려봅니다.

 

글로 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겠으나 그래도 그냥 읽어봐주시기 바래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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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9년 2월 14일에 수료한 이동민 학생엄마입니다.
2009년도 2월 15일에 편입 또는 새로 입학한 가족분들을 뵙고 인사하는 게 도리겠으나.
집안 일로 인해 입학식을 못 보고 올라와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글로라도 신입 학부모님들께 인사 말씀과 꽃피는 학교 다닌 소감 내지는
꽃피는 학교에 잘 적응하는 방법 등을 알려드리는 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의 경우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솔향이와 공부 문제로 엄청 씨름하다가 나윤주 선생님(상우어머님)을 통해서 '꽃피는 학교'를 알게 되어 학교 설명회에 왔는 데, 꽃피는 학교가 너무 좋아 보여서, 솔향이 나이가 많아 원서 제출조차 안된다고 하시는 데도 막 입학하고 싶다고 울며 불며 애걸 복걸 선생님들을 괴롭혀 드렸었습니다 . 지금으로부터 딱 2년 반 전에요

그때는 정말 꽃피는 학교에 얼마나 큰 환상을 품고 있었던 지

꽃피는 학교에만 오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꽃이 필거라는 환상을 가졌었지요.  

그렇게 신혼(?) 분위기 처럼 환상적이었던 가을, 겨울 첫 6개월이 지나고
새 학년 두번째 학기에 들어서면서 아이도 저도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는 데  ㅎㅎㅎ
여기서 본색이라 함은 처음의 철썩같았던 약속(꽃피는 학교의 철학을 지키겠다는)과 다른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주장 내지는 전염시키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처음엔 절대로 TV 보지 않겟다고 온 가족이 서약을 하고 입학을 하고, TV를 보지 않겟다는 굳은 결심의 일환으로

TV를 옆 방으로 옮기는 결단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TV를 끊지 못햇고, 그러한 가정의 모습들이

아이가 학교 문화와 가정 문화 사이에서 충격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근본적인 잘못은 보지 못하고 학교가 너무 철학만 강조하고
사람을 볼 줄 모른다는 등 학교 탓을 하기 바빴죠.

게다가 학교에서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쌓인 슬픔, 억울함 속상함등을 주말에 와서 쏟아낼 때는 그 서러움에 같이 동화 돼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채 , '내 이럴 줄 몰랐다. 꽃피는 학교래더니 자기들이 원하는 꽃만 골라서 피우는 학교엿구나 ..........' .등의 원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다행히도 그 입학 첫 6개월이 지나기 전에
교장선생님께서 2주 열흘에 걸쳐서 통전교육을 하셨는 데,
학부모도 참가해도 된다고 해서 2주에 걸쳐 통전 교육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교장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말라
가르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단지 지금 누군가의 안내를 받고 있는 중일 뿐...

뭔가를 제대로 보려면 전체를 봐야 하는데,
이렇게 한 부분을 들이대고서 전체를 알아내라 하면 그게 참 쉽지가 않아서
우리들은 그저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만 인식하려 한다.

전체를 보는 눈 그것이 통전이다

그러시면서  
후반부에 통전학의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는 데 -그때 그때 많은 인내가 필요한 시간들이다. 재미가 없다

(이 말씀하실 땐 빈 말인 줄 알고 웃었는 데 ... 나중에 보니 진실이셨습니다 )
그러나, 재미는 없지만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듣고 나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ㅎㅎㅎ


교장 선생님의 그 통전 교육 중에서도
제가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된 것이 바로 '하나 둘 셋' 의 원리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 역시도 살면서 경험한 바가 있지만

사람이 어디든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면

첫해 1학년 때는 가슴이 뛰고
2학년 때는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하지 말라는 일도 저지르고
3학년 때는 정신이 차려지면서 잘 마무리 하고 싶어지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사람마다 다  하나의 시기, 둘의 시기, 셋의 시기가 있는 데,
아이마다 둘의 시기가 달라서 공통의 시기를 잘 봐야 한다. 제대로 겪게 해줘야 한다.


하나의 느낌말 - 찬란함 순수함 충만함 하나됨 살아 숨쉬는 고요함 평화 경이감 환희

둘의  느낌말- 절망 배신감 외로움 막히고 답답함 죽고 싶다 지옥 세계의 붕괴 무기력 처절함 우울 무시 허전함 자책

셋의 느낌말 - 발견 깨달음 축복 성숙 가능성 포용 통과의례 가벼워짐 빛 나아감


삼국유사 1. 기이편 -단군 신화  

하나의 세계 찬란하고 충만되고 일치된 하나의 세계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둘의 세계는 끔찍스럽게 고통스러웠던 시간 특히 나 자신의 분리감 속에서 철저히 헤어나올 수 없었던 세계를 배웠습니다.

이 둘의 세계를 건너지 않고는 셋의 세계로 넘어가지 못 합니다

부딪히고 갈등을 겪어라 =그렇지 않으면 온전해지지 못한다.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믿어온 정반대의 세계를 보라
시련 속으로 끊임없이 몰아넣는 그 세계를 보라

나의 간절한 소원 願化爲人 하기 위해서
그게 싫으면 힘들게 하는 사람을 안 만나면 된다.
자기를 치열하게 고민케 만드는...

그렇게 해야 비로소 孕 하게 된다.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이룰 때까지
아이- 새로운 생명 /내 안의 참다운 존재 순수한 때 묻지 않은 참다운 나 가 깨어나야
願化爲人 의 소원을 이룸

하늘은 우리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 우리의 신념체계 ‘至誠感天’
몸만 바뀐 게 아니라 질적으로 변화된다. 일치감 얼운다 교합 정신이 물질 속으로 들어와서 몸을 바꿔주었다.  

드디어 셋의 세계는 둘의 갈등과 고통을 딛고 일어난 극복 과정을 통해 성취를 맛보는 때를 의미.

단군 신화 壇君王儉 -온전한 존재 온전한 이

홍익인간- 하늘의 뜻
願化爲人-내 뜻


우리말에 깃든 얼

배우다 와 관련된 말 찾아보기

工夫 - 노동 작업의 의미 , 장인이 일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자기 걸로 만들어가는 과정,

학습- 배우는 자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 교육받는다 - 시스템적 경직된 느낌 ,

배움- 즐거움 겸손의 느낌 터득 수련의 의미 (배다 사역 배게 하다 배우다 등 자다 재우다 먹다 먹이다 )  

 

배다 배게 하다 배우다 -물이 배다 습관이 배다  

자연의 흐름의 주기 사회 주기 개인의 주기
하나의 세계                               둘의 세계                  셋의 세계
나를 위해서 웃고 있는 듯한         참담하고 괴롭고       자기 발로 서되 조화를 이뤄나가는
                                                                               (자기가  누군지 깨달아 가는 과정)


그때 들은 ' 하나 둘 셋'의 이야기를 가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속상하고 힘든 때는 많앗지만, 그 얘기를 들은 터라 흔들리진 않았습니다.

결국 그 말씀대로 둘의 시기를 겪고 나니 셋의 시기가 왔네요.
그리고 저희는 다시 새로운 하나의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하나 둘 셋을 알게 된 저희 가족
이제 저희 가족은 또다른 하나 둘 셋의 시기를 향해 나가겠지만
이젠 둘의 시기를 두려움에 떨면서 피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둘의 시기를 잘 겪고 나면 셋의 시기가 오니 어디 잘 겪어보자 하는 심정으로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새로운 하나의 시기에 들어온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열심히 하나 둘의 시기를 겪고 꽃피우셔서 보람찬 셋의 시기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

없는 시간이라도 꼭 내셔서 통전 교육 기필코 받으시길 강추합니다 ㅎㅎㅎ
꽃피는 가족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첨부파일 통전_교육_1주_기초_2주_심화.hwp

 

출처 : fun하자
글쓴이 : 행복을부르는주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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