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넘어서서 생각보다 더 큰 사람이 되는 새해가 되소서

 

 

 

 

<사진 - 김복선님>      생각을 넘어서서 생각보다 더 큰 사람이 되는 새해가 되소서.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은 하나 하나는 다 자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갑니다.   하지만 여러분!   여러분이 어떤 일로 고민하고 있거나 상대방의 참을 수 없는 어떤 행동 때문에 마음의 갈등이 일어난다면 너무 생각에 깊이 빠져들지 말고 생각을 너무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생각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느라고 정작 사람을 잃어버립니다. 내가 가진 생각보다 지금 이 순간 마주하는 생생한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쉽게 생각의 틀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그 생각과 맞지 않는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을 마음에서 밀어내게 되지요?   마음에서 어떤 대상을 밀어내면 우리는 그만큼의 우주를 하나 잃어버리는 결과가 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계속해서 외부 대상을 평가하고 해석하지만 그것이 어떤 평가나 해석이든 내가 가진 한 조각의 견해일 뿐이고요 수많은 옳은 관점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옳다고 여기는 견해도 생각의 덩어리이고 하나의 무치이지요. 이 덩어리가 나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깨달으려면 내가 붙들고 있는 생각을 넘어서 생각 덩어리보다 훨씬 큰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생각을 넘어서면 생각 밖에는 광활한 우주의 실상이 들어나고 실상은 하나로 연결된 일체입니다. 만물은 미묘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고, 홀로 분리되어 있는 존재는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생각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근원의 관점에서 하나였던 실상이 생각의 단편들로 조각조각이 납니다. 이것은 업의 원인이 되고 윤회의 원동력이 되지요.   생각이 일상생활 속에서 유용하고 효과적이지만 그것은 내 실체의 작은 일부임을 깨닫지 못하면 생각은 더 이상 삶의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삶을 위축시키고 방해하게 되지요.   생각을 넘어서서 생각보다 더 큰 사람이 되는 그런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마음으로 듣는 음악> 진행 : 정목스님 말씀 중에서 -

 

출처 : http://www.bbsfm.co.kr/program/PM03_Media/List.asp?pgno=45&mno=267&pgcode=62

<마음으로 듣는 음악>  2010-01-09 분 (12:10~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