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혜능대사
Q "제자가 듣자오니 달마대사께서 처음 양무제를 교화하실 때 무제가 묻기를
'짐이 일생동안 절을 짓고 스님을 공양하고
널리 보시를 하고 재를 베풀었는데 어떤 공덕이 있습니가?' 하니,
달마대사의 말씀이
'실로 공덕이 없느니라' 하셨다 하옵는데
제자는 그 이치를 알지 못합니다.
바라옵건데 화상께서는 말씀하여 주십시요" 하였다.
A.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 실로 공덕이 없느니라. 옛 성인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라.
무제가 마음이 삿되어 정법을 알지 못하고
절을 짓고 공양을 올리고 보시를 하며 재(齋)를 베푸니
이것은 복을 구하는 것이라 복이 공덕이 될 수는 없는니라.
공덕은 법신 중에 있는 것이요.
복을 닦는데 있는 것이 아니니라." 하시고 다시 말씀하셨다.
"성품을 보는 것이 공(功)이요 평등은 이것이 덕(德)이니
생각 생각 막힘이 없어
항상 본성의 진실묘용(眞實妙用)을 보는 것이 공덕이 되는 것이니라.
안으로 마음이 겸양하여 낮추면 이것이 공이요
밖으로 예(禮)를 행하면 이것이 덕이며,
자성이 만법을 건립하는 것이 공이요
심체(心體)가 생각을 여읜 것이 덕(德)이며
자성을 여의지 않는 것이 공이요
응용에 물들지 않는 것이 덕이니,
만약 공덕 법신(法身)을 찾으려면
다만 이에 의하여 지어야 이것이 참 공덕이니라.
공덕을 닦는 사람은 마음이 가볍지 아니하여
항상 널리 공경하나니
만약 마음으로 항상 남을 없수이 여기고
나를 내세우는 마음을 끊지 않으면
즉 스스로 공이 없는 것이요
자심이 허망 부실하면
즉 스스로 덕이 없는 것이니
이것은 나를 내세우는 생각이 스스로 커져서
항상 일체를 가벼이 여기기 때문이니라.
선지식아!
생각 생각 끊임이 없는 것, 이것이 공이요.
마음을 평등히 하고 곧게 쓰는 것이 덕이며
스스로 성품을 닦는 것이 공이요.
스스로 몸을 닦는 것이 덕이니라.
선지식아!
공덕이란 모름지기 자성안에서 볼 것이요
보시나 공양올리는데서 구할 바가 아니니라.
이와 같이 복과 공덕이 다른 것인데
무제가 진리를 알지 못하였을 뿐
우리 조사의 허물이 아니니라. "
-법륜스님의 '96봄 정기대강좌 [육조단경] "제 2 공덕과 정토를 밝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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