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공부 ♡]/경전과의 만남

'무릇 어떠한 것이든 생겨난 것은 소멸하는 법이다'

혜등명 2006. 9. 21. 10:22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카 승원에 계셨다.

그때 어떤 수행승이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았다.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 앉았다.

한쪽으로 물러앉은 그 수행승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

"세존이시여, 어떤 승원에서 이름 없는 새내기 수행승이

병이 들어 고통스러워하는데 중태입니다.

세존께서는 불쌍히 여겨

그 수생승이 있는 곳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새내기에 대한 말과 고통스러워한다는 말을 듣고

그 수행승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수행승이 있는 곳을 찾았다.

 

그 수행은 세존께서 멀리서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침대에서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

"수행승이여, 그대는 침대에서 몸을 움직이지 말라.

자리가 마련된 그곳에 내가 앉겠다."

 

세존께서는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아서 세존께서는 그 수행승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 세존]

"수행승이여, 그대는 참아내고 견디어 낼만한가?

그대의 고통은 점점 더하고 줄어들지는 않는가?

줄어들고 점점 더하지 않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수행승]

"세존이시여, 저는 참아내고 견디어 낼 수 없습니다.

저의 고통은 점점 더하고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줄어들고 점점 더하지 않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세존]

"수행승이여,

그대는 어떠한 가책이 될 만한 일이라도 한 적이 있는가?

어떠한 후회가 될 만한 일이라도 한적 있지 않는가?"

 

[수행승]

"세존이시여, 실로 가책이 될 만한 일이 적지 않고

후회가 될 만한 일이 적지 않습니다."

.

.

.(중략)

.

 

[세존]

"수행승이여,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각이나 청각이나 후각이나 미각이나

촉각이나 정신은 영원한가 무상한가?"

 

[수행승]

"세존이시여, 무상합니다. "

 

[세존]

"그러면 무사한 것은 괴로운 것인가 즐거운 것인가?"

 

[수행승]

"세존이시여, 괴로운 것입니다."

 

[세존]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는 것을

'이것은 내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나이며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수행승]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고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시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청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후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미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촉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정신에서도 싫어하여 떠나며,

싫어하여 떠나서 사라지고 사라져서 해탈한다.

'태어남은 부서시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다.

해야 할 일은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그는 분명히 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그 수행승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를 기쁘게 받아 지녔다.

 

그런데 이와 같이 상세히 말씀하시는 동안에 그 수행승에게는

'무릇 어떠한 것이든 생겨난 것은 소멸하는 법이다'라는

티끌 없이 깨끗한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

 

 

- 중병 걸린 수행승과의 부처님과의 대화 중에서~ -

 

출처 :[쌍윳따니까야 2](제5차 천일결사 독송경전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