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공부 ♡]/♡마음맑히기♡

회향을 잘해야 한다.

혜등명 2006. 7. 8. 11:00

  회향 단계에 이르면 구도자의 모든 관심은

이미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로 쏠려 있음을 알게 되죠.

그리고 그 일이 쉼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는 걸요.

여기에 회향의 특성이 있어요. "

 

이준 :

 수행의 길은 참 아름답군요.

이 세상 무엇이 그처럼 아름다울 수 있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수행자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화자(글쓴이):

"그렇죠. 그러니까 수행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거조.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수행하다 보면 실제로 굉장한 재미를 느끼게 되나봐요.

마치 전류가 통과하는 것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찌릿찌릿해지면서

온몸이시원하고 마음도 환하게 밝아오는 경험도 하고,

처음에는 몸속이 희미하게 밝아지다가 나중에는 서치라이트를 비춘 것처럼 환하게 밝아지기도 하고,

밝은 기운이 몸속에 배어 있어서 나쁜짓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그런 경험도 하게 되고요.

그런 재미를 하나하나 맛보다 보면 수행의 길을 물러나려야 물러날 수가 없게 되나 봐요.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경험을 할 때 견거망동한다든가, 말을 너무 많이 한다든가,

자기가 마치 큰 도력을 얻은 것처럼 과장되게 포장하면 그 기운이 다 없어지고 만대요.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깊은 산으로 들어가거나 묵언을 하는 것은 그런 과오를 범할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기 위해서조. 말하자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는 것이라고 할까요? "

 

양공 :

   "그때가 가짜 도인이 나오기 가장 쉬운 때죠. 온몸이 환하게 밝아오면서 눈도 머리도 시원해지고 세상 이치도 전에 모르던 것이 확연히 알아지면 착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도를 통했구나, 하고요. 그때 스승이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도인 행세를 하고 다니기 십상이지요.

아주 위험한 땝니다. 하, 하, 하, "

 

 

-『청화 큰스님 1 』/남지심 장편소설, 염불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