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하므로 일어난다

이것이 있을 때 이것이 있다.

이것이 생겨날 때 이것이 생긴다.

다시 말하면 어리석음(無明)에 의해 결합(行)이 있고,

결합에 의해 식별(識)이 있고, 식별에 의해 이름과 색(明色)이 있고, 이름과 색에 의해 부딪침(觸)이 있고,

부딪침에 의해 느낌(受)이 있고, 느낌에 의해 갈애(愛)가 있고,

갈애에 의해 취함(取)이 있고, 취함에 의해 존재(有)가 있고,

존재에 의해 태어남(生)이 있고, 태어남에 의해 늙음,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 어지러움, 번민이 생긴다.

이러한 괴로움의 덩어리인 인간존재는 그렇게 일어나게 된다.

 

이것이 없을 때 이것이 없다, 이것이 멸할 때 이것이 멸한다.

다시 말하면 어리석음이 멸하므로 결함이 멸한다.

결합이 멸하므로 식별이 멸한다.

식별이 멸하므로 이름과 색이 멸한다.

이름과 색이 멸하므로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멸한다.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멸하므로 부딪침이 멸한다.

부딪침이 멸하므로 느낌이 멸한다.

느낌이 멸하므로 갈애가 멸한다.

갈애가 멸하므로 취함이 멸한다.

취함이 멸하므로 태어남이 멸한다.

태어남이 멸하므로 늙음,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 어지러움, 번민이 멸한다.

이러한 괴로움의 덩어리 인간 존재는 그렇게 멸하게 되는 것이다.

 

 -우다나(Udana)(<感興偈><自設經>) 중에서 -

 

참고) 우다나는 초기불교의 경전으로서, 석존이 재세시에 그 제자들을 위하여 친히 가르침을 베푼 짧은 산문이나 시구를 모은 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