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공부 ♡]/법륜스님 법문

[스크랩] 제221회 인과

혜등명 2010. 7. 6. 12:58

제221회 인과

 

 

 

 

 자신의 인과를 기꺼이 받을 준비가 되어서 기도에 임하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최근에 절을 하면서 과거에 지나간 일들이 떠오르는데 굉장히 부끄럽고

지금 착하게 산다고 해서 그런 걸 다 벗어날까 인과가 없어지는 게 아닌데.

그래서 참 두렵거든요. 모든 걸 다 받을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되는 데

너무 두려워요.

 

 

 

 

 

 이 세상에는 좋은 일 하고도 칭찬 받기는 커녕 비난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부처님은 '그런 비난도 기꺼이 받아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내가 나쁜 짓하고 비난 받는 것 정도야 뭐 때문에 못 받겠느냐.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마음을 내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그럼 지금 두려움이 왜 생길까요? 받을 까봐 겁을 내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거요.

받겠다고 마음을 내면 하나도 안 두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좋은 일을 했다 근데 칭찬 받을 걸 생각했는데 비난을 받으면 기분이 나쁘죠.

억울하고 분하죠.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나면 누가 괴롭습니까? 내가 괴롭지요.

그런데 좋은 일하고도 비난받는 것도 기꺼이 받는다.

만약에 이게 진짜 좋은 일이라면 비난받더라도 해야 되지요.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놔라 할지언정 죽어가는 생명은 살려야 합니다.

이게 진짜 좋은 일이란 말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좋은 일 하고도 욕 얻어먹는 일을 뭣 때문에 하느냐 이리 생각해서는 안 돼요. 그게 좋은 일이라면 비난도 손실도 상관 안 할 만큼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면 해야 됩니다.

 

 근데 이 세상은 여러분들이 늘 좋은 일 하고 칭찬 받으려 생각했는데 칭찬은커녕 복 받으려고

생각 했는데 복은커녕 비난과 재앙이 따르니까 괴로워하고 그러지요.

그래서 좋은 일하고도 행복하지 않아요.

좋은 일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일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작은 이익을 논해가지고 미꾸라지를 살려 주면서 거북이 살려 주면서 "복 물어 와라, 열 배, 천배, 만 배 물어 와라."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이건 복 짓는 게 아니에요, 재앙을 부르는 태도지.

 

흥부는 제비가 다리가 부러져서 파닥거리니까 불쌍해서 치료해주고 끝냈는데 결과가 복이 온 거요. 옆에서 구경하던 놀부가 그게 욕심이 나가지고 제비다리를 부질러서 치료를 해줬다.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바라는 복이에요.

무주상보시하면 복 받는다 하니까 복 적어질까봐 이름도 안 쓰려고 해요.

이것은 이미 올바른 태도가 아니에요.

 

무주상보시는 이름을 쓰고 아니고가 아니라 이건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오는 거지

뭘 바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인과법을 믿으면 인연지은 대로 오기 때문에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과보가 오는 걸 믿으면

올지 안 올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불쌍한 마음 내고 그냥 해야 돼요. 비난과 질시를 기꺼이 받아들이면 돼요.

불법을 믿는 사람은 다 없어지는 게 아니라 명으로 공덕이 돌아오던지 뭐로도 다 돌아온다.

그래서 교통사고나 죽을 고비도 묘하게 피해 나가고 두 다리 부러질 것도 한 다리만 부러진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교통사고로 한 다리 부러지면 '공덕을 그리 쌓았는데도 다리가 부러지네.' 라고 생각한단 말이에요.

생각을 딱 바꿔야 돼요.

두 다리 부러질 거 공덕을 쌓아서 한다리 부러졌다 아이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야 되는 데 '부처 믿어도 소용없더라' 이렇게 복을 까먹는 짓을 자꾸 한단 말이에요.

그건 믿음이 결여된 태도에요.

그러기 때문에 늘 자기에게 일어난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돼요.

 

지금 부터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세요.

죄지어서 받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돼요. 불법 만나기 전에 어리석어서 나도 모르게 온갖 못된 짓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인생살이에 여러 가지 재앙이 따르겠지.

부처님 같이 그 위대하신 분도 성도하신 뒤에 45년간 중생을 교화하고 하는 데도 세상에서 부처님 많이 비난했지요. 온갖 욕 다 얻어먹고 살해 위협도 느끼고 자기 친족이 다 살해당하는 그런 일도 생겼어요. 여러분 식으로 해석을 하면 '아이고 깨달아봐야 아무 소용없대.'이러잖아요.

부처님의 장점은 그런 비난에도 구애 받지 않고 그런 온갖 일이 일어나도 마음이 여여했다.

이게 붓다에요. 그러니까 앞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러며 그냥 넘어 가야돼.

자기 생각을 다 내려놓고 그렇게 쭉 밀고 나가야 이게 신앙이고 이게 수행이다.

 

그래서 질문하신 분은 지금부터 무슨 일이 생기든 두려워한다는 건 안 생겼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 분들께서 알아서 하시니까 이런 일이든 저런 일이든 내 생각대로 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과거에 한 나의 행위가 나쁘다 좋다 너무 따지지 마세요.

내가 비록 바람을 피웠던 도둑질을 했더라도 옛날 얘기니까

'아,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왜 바보 같은 짓을 했을까' 이러지 말고

 

'인연의 과보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인연의 과보를 받는 마음을 기꺼이 내야 다시는 그런 일을 짓지 않겠다는 원이 생기는 거요.

요리조리 피해 다니려고 생각하지 마라.

그냥 큰 길로 갈 마음을 내세요.

그러면 인생이 딱 편해져요.

인생이 딱 편해지면 세상이 보여. 그렇게 정진을 하세요.

출처 : 행복한♡인터넷 열린법회
글쓴이 : 계정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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