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 공부 ♡]/법륜스님 법문

시댁 흉을 보는 형님

혜등명 2010. 3. 2. 17:32

 

불교TV 법륜스님 즉문즉설 - 178회

"시댁 흉을 보는 형님"

 

 

<질문> 

제가 저의 형님에 대해서 말씀해 드리고 싶은데요, 형님은 시집오신 지가 13년 되셨고 저는 3,4년 정도 됐는데 저희 형님께서 저에게 매우 잘 해주시거든요. 형님이 너무 좋고 마음에 들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형님께서 저랑 전화 통화를 하거나 만날 때가 있으면 시댁 흉을 보시고 시댁 식구들이 제 흉을 본 거를 하나부터 열까지 상황설명까지 하면서 말씀을 해주시는 거예요. 제일 처음에는 같이 흥분하면서 어머 이럴 수가 그랬는데 자꾸 듣다보니까 형님도 앞으로 제가 만나기에는 불편하고 또 시어머니 시댁 식구들에 대해서도 너무 속상한 게에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어떻게 형님하고 관계를 유지하면 좋을 지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나 없을 때 사람들이 욕하는 것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그거는 임금이 없을 때 사람들도 둘러 모여 욕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게 듣기 싫으면 나는 남 없을 때 욕을 안 한다는

원칙을 정하는 게 좋고 남이 나 안들을 때 욕하는 것은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나 보는 면전에서 욕을 하면 기분 나쁠 거 아니에요. 그래도 사람이 각자 자기 받는 스트레스를 없는데서 허공에 대고 욕을 하니 좋은 일이다. 그래서 그거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그런 험담을 하면 예, 예. 알았어요. 그랬군요. 그러고 끝내야 돼요. 그걸 귀담아 듣고 그 사람 말 듣고 시댁 식구들에 대해서 불편해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제가 얘기 했지만 그 사람 귀에 그렇게 들렸고 그 사람이 그렇게 느꼈을 뿐이지 그것이 사실이냐 하는 거 하고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이런 얘기요.

 

사람들은 자기가 느낀 대로 다 말할 권리가 있지요.

남들이 말하려고 하는 언로를 자꾸 통제하려 하지 마라.

그 사람들이 느끼는 대로 그냥 말하는 거요. 그걸 내 귀에 딱 좋게 들리도록만 말하라고

명령할 권리가 나한테 없다. 언론의 자유가 있고 양심의 자유가 있다. 그들의 양심

그들의 말을 내가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 이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건 안 듣는 게 제일 좋고. 또 네 알았어요 하고 흘려들어라.

또 형님 그런 얘기하지마세요라고할 필요도 없고 또 그 말을 진실로 들을 필요도 없고.

그건 형님의 마음이 그렇다. 형님 마음 알아주기 수준에서 들어주면 돼요.

'아, 형님이 저런 말을 듣고 저렇게 마음이 불편하셨구나, 그럴 수도 있겠네.'

그렇게 가볍게 들으면 된다.

 

 인간이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가운데 남하고 둘러앉아서 험담하는 데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립니다. 그래서 옛날에 여성들이 가정에서 남편한테 일체 말 못하고 가부장적인 제도 하에서 그래도 여성들이 정신적으로 안 미치고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건 공동 빨래터에서 빨래 방망이 갖고 남편 옷을 남편 때리듯이 패면서 험담을 하며 그런 식으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서 살 수 있었던 거요. 나쁘게 말하면 나쁘지마는 좋게 말하면 그것이 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다. 수행자는 물론 그렇게 풀라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그걸 꼭 나쁘다고 볼 거는 아니다. 근데 형님은 그런 험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요.

남자들은 그렇게 험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일이 별로 없지요. 왜, 마누라가 잘못 하면 그 자리에서 팍팍 제 성질대로 말해버리니까. 근데 아내는 제 성질대로 말을 못하니까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여자끼리 모여서 험담을 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자기 식대로 팍팍 말해버리는데 며느리는 그렇게 못하잖아, 그러니까 며느리들끼리 모여 시어머니 흉을 또 보는거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사는 거요. 요즘에는 그럴 필요가 좀 적어졌죠. 다 말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니까. 그러나 아직도 시댁에 대해서는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불만이 있어도 말을 다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형님은 남의 식구들 둘이서 험담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자는 거 아니요. 그럼 그냥 들어주면 되지 뭐.

 

아빠가 아이에게 너무 완벽하고 강하게 대하는 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남편이 해주기를 바라는 데서 문제가 생기는 거지

남편의 행위가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고 남편이 애한테 지나치다하면 내가 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주로 남편들이 마누라한테 갖는 불만을 애한테 돌리는 사람도 있고 또 어머니들이 남편에 대한 불만을 애한테 짜증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러니까 살펴보고 남편한테 오히려 상냥하게

잘하면 애한테 잘하는 거다. 내가 그 사이에서 남편보고 애보고 잘하라고 가르치지 말고 남편이 성격이 좀 화를 잘 내고 그러면 내가 남편한테 웃으면서 상냥하게 잘하면 된다.

애 문제를 가지고 논하지 말고 그게 현명한 태도입니다.

 
자료출처 : http://cafe.daum.net/jungtobms/NCrC/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