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쉼터]/내 마음의 창

이제야 인정받고 인정해보다.

혜등명 2009. 7. 23. 23:14

 그러므로

우선 먼저 인정부터 하라.

합당한지, 아닌 지는 그 다음의 일이다.

 

문제는 이 순서를 뒤집어서

처음부터 우리는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신이 설정한 '진실'이란 이름의 고집 센 칼 날을

휘둘러대기 부터 한다는 데에 있다.

이렇게 되면 자신도 다치고 대상도 상처를 받기 쉽다.

 

이 또한 전도몽상이 빚는 우리들 현실의

고달픔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그저 고집만을 부릴 수 없는 것이다.

 

- 법륜스님의 [금강경 이야기下] 중에서~ -

 

요 몇일전 어머니 병원비건으로 부부가 감정이 격해진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남한테 돈이야기 하기 싫어하는 나!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던 남편.

 

 우리 두 사람은 서로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 순간의 화를 폭팔해 어투가 격했지만

서로가 자기를 살펴보기가 가능했기에 감정 수습은 밤을 넘기지 안했습니다.  

 

그 이유인 즉

남편은 "왜 내가 저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궂이 고치려고 하지?"라는 생각이 들자

상황이 정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너는 왜, 인정 받고만 싶어했지,

그런 남편을 인정하지 못하지?"라는 모습이 잡히는 순간

나의 화와 서운함은 꼬리를 내렸구요. 

 

비록 작은 부분의 살펴보기였지만 

저에게는 큰 변화였던 것 같습니다..

결혼 하고 처음으로 한 부분의 내 성품을 있는 그대로 인정을 받았으니까요.

상대가 그런 저를 인정해주니 

저는 대려 그 부분을 연습해보고 싶은 맘이 살짝이 올라오대요 

참 묘하죠?

 

그동안 모든이와 티격태격 하며 살아온 삶을 돌아보니

스님 말씀처럼 "자신이 설정한 '진실'이란 고집센 칼 날을 휘둘러

자신도 다치고 대상도 상처를 받는" 그런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상대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면 인정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이번처럼 순간 순간 놓치며 화낼 때도 있겠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문제의 열쇠는 내 안에 있음을 알기에~.

그 열쇠 열심히 정진하며 하나씩 찾아 내보겠습니다.

 

참고; 우리 부부가 조용하고 편안해지 모든 일이 잘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