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아들의 용돈 관리를 새롭게 시작해보다.
2009.3.20 교육방송 김지룡 선생님의 용돈관리 방송를 접하고
나만의 기존 방식(월 5천원/학년 X 1,000원)에서 탈피하여
우리 경제력에 맞추어 새롭게 계획을 세워 큰아이에게 용돈관리를 시행해봤다.
먼저, 노트에 용돈기입장을 만들어
첫장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적은 후 2009년 4월부터 첫 시행에 들어갔다.
1. 용돈 기입장이란 - 언제 무엇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사용한 돈의 내용을 적어 관리하는 기록장.
2. 용돈 기입장 쓰는 요령 (1) 날짜별로 받은 용돈과 사용한 용돈, 그리고 남은 용돈을 차례로 기록한다. (2) 남은 용돈 처리는 다음달 받은 용돈으로 넘기도록 처리. (3) 다음달 넘기는 용돈과 사용한 용돈의 함계는 받은 용돈의 합계와 같아야 한다.
3. 용돈 지금 원칙 (2009년 4월부터) (1) 초등 저학년 때 : 학년 x 500원(주당) (2) 초등 고학년 때 : 학년 x 1,000원(주당) (3) 중학교 때 : 월 3만원 이내 (향후 가정 형편에 따라 조정 가능) (4) 고등학교 때 : 월 5만원 이내 (향후 가정 형편과 시대 흐름에 따라 조정 가능)
4. 용돈으로 처리할 항목 (1) 당연히 사주어야 할 것 (급식비, 학교 체험 학습비, 교제비, 학원)은 제외 (2) 절대로 사줄 수 없는 것(게임기, 위험한 물건 등등 )은 제외 (3) 사줄 수도 있는 것을 용돈으로 처리.(학용품, 과자류, 건전한 장난감, 관리 소흘로 없어진 물건 등...)
5. 용돈의 네 가지 사용 분야 (1) 소비 - 일상생활을 위한 돈(지갑보관) 30% (2) 저축 - 물건 사기 위해 모으는 돈 (입출금 통장에 보관) 30% (3) 투자 -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돈 (3년 적금통장에 보관) 30% (4) 기부 - 다른 이를 위한 돈 (돼지저금통장에 보관 후 년말에 사용) 10%
6. 기타 규칙 (1) 고가의 물건 선택시 30% 규칙 적용(아이 의견은 10만원 이상은 30%~50% 하자하고... 남편은 용돈을 모아서 하라는 중임~) (2) 물건 구입시 정말 필요한 것인지, 욕망 때문인지 사기 전에 생각해보고 구입. (3) 용돈 이외의 가욋돈(용돈 이외의 돈)은 모두 투자한다.(20살 이후 대비) - 투자에 이름 붙이기. (4) 용돈 기입장은 반드시 작성한다. - 용돈 받는 날 용돈 기입장 없이는 용돈을 받을 수 없다. - 매달 말월 1개월 결산을 하고 정리된 내용을 다음 용돈 받는 날 보여준다.(기록차원/ 스스로 판단 요망) |
지금 현재 큰아이가 4월부터 용돈을 매주 5천원씩 4번 받아 사용하고 있다.
4학년 땐 월 4천원 받다가 5학년 올라오면서 5천원 받았는데...
이젠 주당 5천원 받으니 부자가 된 듯 싶은가보다.(신났다.)
그래도 첫날에는 용돈 주는 요일가지고 줄다리기를 했다.
큰아이는 토요일, 나는 일요일.
그래서 첫번째는 큰애의 기분을 받아들여 토요일에,
두번째는 용돈기입장을 못 찾아 토요일에 못 받고 일요일에 받았고...
3번째는 엄마인 내 의견을 받아들여 일요일 저녁에 받았다.
앞으로는 일요일 저녁 식사 이후(8시~9시사이)로 정했다.
그래야 요일 변경이 없을 것 같고, 용돈 주는 날이 일정할 것 같아서...^^*
현재는 위 box 안내(약속)처럼 "용돈 네가지 사용분"처럼 잘 지키지 않아도 간섭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시행착오 과정인줄 알기에~.
단만 4번 항목을 너무 과하게 벗어나는지 안하는지만 지켜봐줄뿐~^^*
큰아이가 4월 20일 월요일에 학교에서 에버랜드로으로 현장학습을 갔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사먹고 싶은게 있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사먹고 왔다 한다.(일주일 용돈을 한꺼번에 다 쓸 수 없어서~)
"엄마가 준 돈이였으면 아깝다는 생각도 없이 사먹었을거지? 그러는거야~" 했더니
아이는 그래도 5천원 넘은 것은 안 사먹는다고 한다. (응원이 먼저였던거같은데... 내가 놓친 부분~)
아무튼 아이는 지 용돈을 3천원 이상 가져 갔을터인데
하나도 사먹지 못하고 왔다.
(속으론, '용돈의 힘!!! 바로 이거구나!' 하면서 내가 만족해한 것 같다. )
오늘(4월 30일) 용돈 기입장을 한번 살펴보았다.
--- 4월 총 수입 : 23,200원(용돈 2만원, 기타수입 2,300원) --- 4월 총 지출 : *일반 지출 : 12,450원(장난감, 군거질, 친구 생일선물, 뽑기...) *저금 : 3,000원(나중에 어떤 물건을 사기위해 모으고 있는 저금통장) *적금(3년짜리) : 4,000원 *기부(저금통) : 700원 *현금 잔액 : 3,050원 |
아직은 네가지 사용 분야(소비, 저축, 투자, 기부)를 적절히 분배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도 이게 어디랴~.
적금도 하고... 기부도 하고... 용돈이 아까워 군거질을 참을 때도 있고....
이런 아이의 모습을 당분간은 그대로 바라보기로 했다.(여유롭게~)
그리고 기다려 보련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배우면서
터득하고... 깨치면서...
이것이 믿거름이 되여서
아이가 성년이 되면은
돈이 목적이 아닌 어떤 무언가를 위한 수단으로서 돈이 잘 쓰여질 수 있도록~.
2009.4.30 마음을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