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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떻게 해야 `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요? (`07. 가을특강 1)

혜등명 2007. 10. 25. 09:08

수요법문 나누기-어떻게 해야 '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요?
수행기자단-혜등명 2007.10.21

 

지난 주 수요일, 2007 가을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불교의 최고의 이상은 열반과 해탈입니다
.
모든 괴로움, 번뇌가 소멸되고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완전한 자유, 지고한 자유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완전한 행복이 일상생활속에서 이루어질때 깨달음의 경지에 이릅니다.
스님께서는 우리의 하소연을 경전삼아
자유에 이르는 길에 대해 법문을 하시겠다셨습니다.

기존의 질문과 답으로 이어지던 즉문즉설 방식을
먼저 관련된 주제에 관한 질문들을 말씀해주시고
포괄적으로 이를 벗어나는 길에 대해 알려주신 다음,
각각의 질문에 다시 답해주시는 방식으로 취하셨습니다.

지면과 시간관계 상 저는 각각의 질문과 답변은 제하고
전체적인 해결방법에 대한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8회 중 첫 회의 주제는 '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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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날때 나타나는 모습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화를 낸다.
불법에서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화를 내도 괜챦습니다.
그런데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면 목이 아프고 열이 나고
나아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죽이기도 합니다.
먼저, 내 건강에 안좋습니다.
그리고 상대를 해치거나 나를 해치면 받아야할 과보가 아주 큽니다.
100%는 아니라하더라도 99%는 재앙이 따릅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쥐약이 든 음식을 알고 먹는 것은 바보같은 짓입니다.
배고픈 사정을 몰라서가 아니라 더 나쁜 과보, 더 큰 과보가 오므로
현명한 사람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둘째, 화가 나더라도 화를 밖으로 내지 않고 참는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러나 참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화병이 생기며
참는데는 한도가 있습니다.
참다가 터지면 폭탄같아서 숫제 그때그때 화내는 것보다
더 심하고 과보도 큽니다.
참는 사람은 주로 힘이 약한 사람들(여자, 천민 등)이고
그래서 한번 터지면 더 폭발적입니다.
화를 내는 것보다는 참는 게 좋은데
부작용으로 병이 나거나 폭발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참는 것은 완전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는 착한 사람이라 하지만 수행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셋째, 적어도 수행이라면 이런 나쁜 과보가 따르지 않아야합니다.
화로 인해 나타나는 과보를 받지 않으려면
화가 나지 않으면 됩니다.
수행은 참을 것이 없는 경지입니다.
세상에서 못 참아서 터지는 것은 하수이고
참고 견디는 것은 상수이나
수행은 참을 것이 없음을 이릅니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화가 나지않는 경지에 이를까요?

세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1, 참회의 방법입니다.

화가 나는 문제를 나의 문제로 보고
나의 어리석음이 원인인 줄 알고
그것을 돌이켜 참회하는 것입니다.

남이 나를 화나게 했는데 왜 내가 참회해야 합니까?
배를 타고 나갔는데 빈 배와 부딪쳤을 경우와 사람 탄 배와 부딪쳤을 경우,
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경우와 다른 사람 발에 걸려 넘어졌을 경우
부딪침과 넘어짐은 똑같지만 화를 내는 게 다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다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핑계없는 무덤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딪침, 넘어짐 때문에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내가 잘하고 상대가 잘못 했다고 생각하는 데서 화가 나는 것입니다.


다 각각의 이유가 있는데
'내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힘이 크면 클수록 화의 강도가 큽니다.
옛날 먹고살기 힘들때는
바람피우는 것보다 생활비 갖다주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생활비 꼬박꼬박 갖다주면 바람피우는 게 용인되기도 했죠.


그러므로, 어떤 행위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의미부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일, 작은 일이 됩니다.
일 자체는 큰 일도 작은 일도 없습니다.
크고 작고는 내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사실은 다 자기 문제입니다.
내가 옳다고 고집하는 데서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옳다는 것에서 벗어나면 화도 같이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다 다를 뿐이지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내려놓는 방법은
상대편 입장에 서보고, 상대편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내려놓아집니다.


그래서 이런 원리에 의해 "제가 잘못했습니다." 참회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잘못했고 상대가 잘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래 옳고 그름이 없는데 내가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내 생각이 옳다고 고집한 것이 잘못했다는 것입니다.

참회를 하면 화가 사라집니다.
이것이 현실속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남방불교(근본불교)에서 하는 비파사나 수행의 원리입니다.

화가 났을때 화가 났다는 것을 다만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화가 났을 때는 자기가 화난 것을 알아차리질 못합니다.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내가 지금 화가 나 있구나' 알아차립니다.
화가 남아있어도 괜챦습니다.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화가 많이 나버리면 화난 줄 알아차린다해도 진정이 안되고 시간이 걸립니다.
화가 일어나는 초기에 알아차리면 금방 사라집니다.
얼마나 빨리 알아차리느냐가 중요합니다.

3. 화가 일어났을 때 화가 일어난 원인을 참구하는 것입니다.

"왜 화가 일어났는가? "라고....

알아차림을 통해 화를 소멸시키는 것은

말로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해서 스스로 체험을 통해야 합니다.

스스로 찾아낸 그 어떤 답도 답이 아닙니다.
그것이 답이면 선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답이 아니면 여기부터 선이 시작됩니다.
그전 것은 망상으로 어떤 생각을 내서 결론을 얻은 것은 답이 아닙니다.
모든 생각을 해서 그 생각들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직시를 해야합니다.


직시를 통해 알아버리는 것은(체험)
눈감고 불밝혀라 해도 안밝아지는데 눈뜨면 해결되는 것과 같습니다.
꿈속의 강도가 눈뜨면 해결되는 것과 같습니다.
혼자서는 잘 안되므로 '깨달음의 장' 등을 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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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정리하다보면 마무리가 되는데
처음에 시작할때는 적어놓은 것을 보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간략하게 정리하나?' 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빨리, 잘 하고픈 밑마음이 있어서겠지요.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하면 되고 하다가 못 하면 쉬었다하고
꼭 해야할 것이 아니면 중단할 수도 있고
때론 시간과 몸상태에 따라 준비가 미흡할 수도 있고
그래도 꼭 빨리 해야된다면 무리를 할 수도 있고
준비가 덜 되어 일의 결과가 안좋거나 꾸지람을 들을 수도 있는데
부담이 되어 더 하기싫거나 가슴에 턱 돌덩이 올려놓고 시름거리곤 합니다.
실제 시작하면 하는 재미와 완성해내는 뿌듯함 등도 있는데 말입니다.

(중략)

 

- 2007년 가을특강 '굴레를 벗어나는 삶, 자유' 제 1강 - 화' 중에서~-

출처 : 정토회지구법회
글쓴이 : 혜등명(明)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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