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감당하기가 힘들게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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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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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힘이들어 입으로 나오기도 벅찬 고통이 항상 짓누릅니다. 남편과 조그많게 공장을 하고있는데 일하시는분들 월급도 부모님에게 빌린돈도 못갚고 이렇게 허덕이고 있습니다. 경제도 어렵고 (물론 능력없음이 우선이겠죠) 저희야 당연히 겪는다지만 이유없이 당하시는 부모님께 정말 어떻게 사죄를 해야할지 저러다 화병으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그죄를 어떻게 다 받아야할지 막막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가족들관계또한 엉망이고 남편과는 말할것도 없구요 그 저 세상을 버리고 싶다는 마음뿐입니다. 있는사람이야 닫기도 쉽지만 없는형편엔 열기보다 닫기가 더 어렵습니다. 스님.. 매일 죄여오는 이압박감은 어떻게 풀수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남편에게 도둑질이라도 하라고 해놓고나니 가슴이 아프네요. 힘들게 다녀오니 현실은 또 그대로이네요. 언제나 이런 생활에서 벗어날수 있을런지요.
*****(진행자 정목스님께서 위 글을 읽어주시고 아래와 같이 답변을 해주셨답니다.)******
서**님, 지금 답답한 마음 어디에 쏟아 놓을 대가 없어서 마침 청취자게시판에 올려놓으셨군요. 우선 잘하셨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써놓고 한 번 읽어보세요. 이것이 자신에게 새로운 힘을 북돋아 주는지 아니면 더 힘을 빼는지요.
다이젠데시마로라는 선승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는데요. "나빠진 것은 좋아지고, 좋아진 것은 나빠진다. 그것이 인생이다. 상황은 매순간 변할 수 있고 상황은 그 속에 부패의 요인을 안고 있기도 하지만, 창조적인 돌연변이의 가능성을 품고 있기도 하다" 그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고통과 평온함은 함께 있으니 이것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라는 겁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자신이 누리고 있는 뭔가가 있을 거예요. 그런 것들에 감하사면 할수록 어려운 시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탓을 하고 원망을 하면 수렁으로 빠져요. 빚더미와 고통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은 것에 감사하며 오직 거기에 온 마음의 초점을 맞춰보십시요.
때로는 돈을 벌기 전에 쓰기부터 해야 하는 경우부터 있지 않습니까. 나야 이런 분야는 잘 모르고 문외 안이지만 어떤 것에 투자하는 것은 앞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신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 어려운 시기일수록 스스로의 능력에 정직해지라"고 조언을 하는군요. 지식, 정보나 기술과 시장성을 잘 살펴보고 결정을 내리라는 거죠.
한치 앞이 안 내다보일 때에는 내면의 더 높은 자아에게 길을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들려올 때까지 기다려보세요. 만일 빚을 감당하기가 힘들게 느껴지거나 갚을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빌렸다라고 생각이 된다면 그 돈을 빌일 때 쉽게 갚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해내십시오.
돈을 빌릴 때는 앞으로 자신이 벌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었을 거안입니까. 그 당시의 그 믿음 신뢰를 잊지 말고 기억해내십시요.
빚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일주일기건, 한 달이건, 석 달이건.... 단 얼마라도 즐겁게 갚아 나가보세요. "빚이 점점 줄어들어서 모두 갚게 되는 것을 상상해보라"라는 명상법도 있습니다. 빚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비생산적이지 않습니까. '빚이 없다면 더 좋을 텐데' 아무리 이렇게 입으로 소원을 말해봐야 빚이 있는 것은 현실입니다. 자, 이럴 때 걱정대신 창조적인 생각에 마음을 모으지 않는다면 빚에서는 벗어날 수 없습니다. 1년이 갈지, 십년이 갈지 더욱더 헤매게 될 거예요.
서**님, 당장 빚을 갚을 수 없다면 빌린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빚을 지고 난 다음에는 연락을 두절하거나 숨어버리거나 도망을 가더군요. 이것은 양쪽을 다 파괴시킵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 중에 서**님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예요. 형편 따라 갚아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빌린 분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됩니다. 3만원도 좋고, 5만원도 좋고, 10만원도 좋고... 정 형편이 안 되면 만원, 이만 원도 상관없어요.
그것은 장난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빌린 사람에게 성의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럴 때 상대방도 이해할 수 있어주고 빌려준 것에 대해서 걱정하는 마음에서 덜 수가 있거든요. 빌린 사람과 빌려준 사람이 이 에너지는 함께 해결해가야 되는 것이에요.
서**님, 다시 일어나십시오. "돈을 빌렸을 때는 그만한 힘이 있다"고 기억하라는 말. 이것을 자신의 화두로 삼으시고요. 다시 정진을 삼으시고 걸어 나아가십시오. . . .
서**님,
빚더미에 앉아 있다 보면 세상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칠흑 같은 어둠만이 느껴질 거예요.
빚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갚아나가는 건 수렁에서 빠져나오게 할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빚을 갚아나가면서 자신을 믿어주는 채권자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내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비록 빚을 져서 재산이 없다하더라도 자신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돈보다 더 큰 재산이 될 수 있습니다.
채권자들이 자신을 믿고 빌려주었던 그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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