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공부 중~
7월은 나를 공부시키는 기간이 될 듯 하다.
기도하다가 언니에게 아니 서산에 계시는 인연되는 분들에게
이번 9차 백일기도 과제를 서산에서 할 수만 있다면
좋은 만남의 장의 씨앗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뜩 떠오르는 바람에
언니에게 전화를 걸게 되었고...
그 때부터 나의 기쁨과 바램하고는 다르게 다가오는 경계에 부딪치며
나를 바라 보는 공부는 시작 되었다.
기도 할 때마다 읽게되는 "보왕삼매론!"
이 글귀가 매일 가슴으로 파고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서산가정법회 구상 과정 속에서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하루는 아래 글귀가 가슴으로 파고든다.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하셨느니라."
이 구절은 나를 다시 정검하게하고 용기와 안정을 시켜주었다.....
그래서 이 과정의 흐름을 서산 친구와 그곳 도반들과 공유하고파
'정토 한울타리 모임' 카페에 글 올렸다가
'한울타리' 회장님으로부터 한 마디 댓글 받고
(가족 휴가 및 서산법회가 한울타리 모임이 같은 바람에)
그거 변명(?)하고, 의사 전달한답시고 나도 또 댓글 달고...
또 그게 상대 마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등등(나의 의도하고는 정 반대로)
이러는 과정 속에서 나는 새롭게 하나씩 느끼고 배우는 과정이 또 시작되었다.
어제 기도 시간에는 보왕삼매론을 독송하는데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을 삼으라.」하셨느니라.
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면서 나의 심리상태를 살펴보게 한다.
나의 불편함은 무엇인지, 아직 내가 벗어나지 못함은 무엇인지를~.
그러면서 한 자락 미소가 스쳐지나간다.
오늘 아침 기도에서는 생각도 안했는데 새롭게
아래 글귀가 가슴으로 파고 든다.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도웁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요 몇칠간의 나의 행동을 총 정검하게 한다.
'아, 이거였구나!'
상대를 불편하게 하고, 내 마음을 조금 흔들리게 했던 모습들이......
'아, 내가 기다려주지를 못하고, 내 마음을 밝히려고만 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했다.
그러면서 "정토 한울타리" 회장님께 감사함과 미안함이 감돈다.
이러면서 나는 하나씩 배워가나보다.
한 마음 돌이켜보면 참, 아무일도 아닌데...
어리석은 생각에 쌓여 있을 땐 그 모든 것들이 서로를 불편하게 하고... ^^*
나는 안다.
나를 다스려 나갈 수 있는 이 기도의 힘이 아니였음
난 새로운 경계를 만날 때마다
나를 괴롭게하면서 상대를 미워하고, 분별하면서 피하려고만 했을 것이라는 것을~.
무슨 일을 앞에두고 자신 없으면 여전히 주저하고 포기하려고만 했을 거라는 것을~.
또 한 번, 7월의 모든 과정들은
나를 정검할 수 있는 '마음공부' 기간이 되리라.
아직도 몇칠이 더 남았지만.....^^*
다음엔 무엇이 나를 한 걸음 더 전진 할 수 있도록 공부거리를 줄가?
이것은 나의 미래!
기다리지 말고, 매일 매일 연습하면서 다시 일어나 가볍게 살아가보자.
2007.7.25 아침에 마음을 적어보다.